사드 한반도 배치… 루비콘강을 건너다

    입력 : 2016.07.09 03:00

    韓·美 공식발표… 이달 중 지역 공개, 내년 주한미군에 배치
    "北위협에 방어 조치, 제3국 겨냥 아니다" 中·러에 사전통보

    한·미 양국은 8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를 주한 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7일 공식 협의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이고, 스캐퍼로티 전 주한 미군사령관이 지난 2014년 6월 사드 배치 필요성을 처음 언급한 지 2년여 만의 공식 결정이다. 양국은 이달 중 사드 부대가 배치될 지역을 공개하고, 내년 중에 사드 부대를 주한 미군에 실전 배치해 운용키로 했다.

    류제승(오른쪽)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 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이날 사드 배치를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년 장고'를 끝낸 악수 - 한·미 양국이 8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이달 중으로 사드부대가 배치될 지역을 발표하고, 내년 중에 사드 부대를 주한 미군에 실전 배치해 운용하기로 했다. 류제승(오른쪽)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 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이날 사드 배치를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 미군사령부 참모장(미 8군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주한 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의 결정을 했다"며 "사드는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류 실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선 "사드 배치 부지 선정은 이미 완성 단계에 와 있다"며 "사드를 배치할 예정 부지를 앞으로 늦어도 수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지역은 경기 평택, 충북 음성, 전북 군산, 경북 칠곡(왜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부지 발표를 앞두고 미군 측은 군사 기술적 세부 검토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국방부는 "작전 보안상 정확한 기지 위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시·군 단위 수준에서는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설명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예상보다 빨리 발표한 것은 지난달 말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최대 사거리 3500㎞) 시험 발사에 사실상 성공하는 등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미국도 조속한 발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미 본토에 배치돼 있는 사드 1개 포대가 아니라 내년에 생산될 새로운 사드 포대를 주한 미군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일 중국·러시아 등에 사전 통보하는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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