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제테러조직과 연계된 北 테러 가능성 우려"

입력 2016.06.21 15:52 | 수정 2016.06.21 16:10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국제테러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북한의 테러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공공연히 청와대와 정부 청사 폭발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게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가 계속 입수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의 다른 이름)이 전세계 추종자들에게 국내 주한미군 시설 두 곳과 우리 국민 한 명을 테러 대상으로 선동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최근 수년간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수명이 ISIL에 가담했고 테러 단체 지지 외국인 50여명이 국내에서 적발되는 등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테러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6월 4일 출범한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테러 양상과 이에 따른 대비책을 사전에 준비하고, 훈련 체계까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의 IT 및 정보통신체계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지능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에서는 이것을 사전에 탐지·차단할 수 있는 대책도 철지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대내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한시적인 내수활성화 조치가 금년 하반기에 종료됨에 따라 투자와 고용을 비롯해서 소비 등 전체적인 경제심리가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각은 비상한 각오로 국정을 빈틈없이 챙겨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을 어려움이 있어도 슬기롭게 이뤄내야 한다”며 “구조조정은 우리 국민의 미래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지만, 동시에 고통이 수반되는 만큼 국민이 납득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자구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실업 문제와 협력업체,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밀하게 마련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 결과를 보고한 뒤 “아프리카 산업단지 조성이 조속하게 실현돼 우리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는 신속한 이행 대책을 만들라”며 “아프리카에서의 각종 인프라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서는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에서도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강화와 창업지원기관 간 교류 기반 마련 등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런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수소차의 잠재력을 거론하며 “우리가 수소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카쉐어링 등 시범보급 사업 추진과 충전소 확대 등 수소차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영남권 신공항이나 유승민 의원 복당, 개헌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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