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최전방 위로한 선율, 다시 한국에

입력 2016.06.21 03:00

참전했던 피아니스트 번스타인… 보훈처 초청, 27일 내한 연주회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지난 4월 국내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주인공인 세이모어 번스타인(89)이 6·25전쟁 참전 용사 자격으로 오는 23일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번스타인 등 미국의 6·25 참전 용사와 그 가족, 해외 교포 참전 용사 등 70여 명을 초청해 예우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5박 6일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를 예정이다.

참전용사 출신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오른쪽 사진은 번스타인(가운데)이 6·25전쟁 중 미 해병 1사단에서 공연하는 모습.
참전용사 출신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오른쪽 사진은 번스타인(가운데)이 6·25전쟁 중 미 해병 1사단에서 공연하는 모습. /국가보훈처 제공

번스타인은 23세 때인 1950년 1월 군에 입대, 14주 동안 보병 훈련을 받고 한국으로 파병됐다. 1951년 4월 배를 타고 인천에 도착, 이듬해 11월 전역할 때까지 미 8군에 소속돼 위문 공연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최전방에서 100여 차례 피아노 공연을 하며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 군인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피아노 옆에는 언제라도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소총이 놓여 있었다. 번스타인은 "최전방 공연은 언덕 밑에 피아노를 배치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며 "군인들은 언덕 경사에 앉았고 포탄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공군이 언덕 위를 비행하며 우리를 지켜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번스타인이 1960년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4·19혁명이 일어나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되기도 했다.

그는 오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주관하는 만찬 행사에 참석, 유엔 참전 용사들을 위해 66년 만에 피아노 연주를 다시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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