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대생, 교수에게 "발리에서 성관계 맺자" 이메일 보냈다가 성희롱으로 정학 당해

    입력 : 2016.06.20 17:02 | 수정 : 2016.06.20 21:19

    오클랜드 대학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한 여대생이 교수에게 성적(性的)으로 유혹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성희롱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헤럴드는 지난 3월 오클랜드대학에서 한 대학교수에게 “발리에서 성관계를 맺자”며 이메일을 보낸 여대생(30)이 성희롱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물리학 전공인 이 학생은 지난 3월 6일 교수에게 “교수님과 사모님이 실험적인 분인지 궁금하다”며 “커플 사이에 제3자를 초대해 성적 유대감을 갖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주장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런 일에 관심이 있다면 오는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당신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예약하겠다”고 했다. 이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성적인 이끌림이 상호적이길 바라지만, 이는 내 과장된 상상일 뿐이기도 하니까 내 메시지를 무시하고 굳이 답장을 보낼 필요도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여학생의 메일을 읽은 교수는 즉시 신고했고, 학교는 이를 성희롱으로 간주해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학교 측은 당사자인 여학생이 징계 절차에 응하지 않자 올해 말까지 학교를 다닐 수 없도록 정학 처분을 내렸다.

    일부는 학생이 단 한 차례 은밀한 제안을 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학교 측이 공식 제재에 나선 것이 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해당 학생도 자신이 직접 교수에게 예의를 갖추어서 메일을 전달했으며,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뉴질랜드대학 학생회 연합의 린지 히긴스 회장은 “사제지간 관계와 관련해 성희롱 규정을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교수들은 성적(成績)과 성(性)을 교환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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