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역 군인까지 중동서 외화벌이

입력 2016.06.11 03:00

머리 기르고 민간인으로 위장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현역 군인을 중동 지역 근로자로 파견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동 지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 지역에 진출해 있는 북한 건설회사 남강건설과 철현건설을 통해 들어오는 북한 군인 숫자가 최근 2~3년 사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남강건설은 쿠웨이트에 800여 명, 카타르에 750여 명의 북한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공병대 소속 20대 현역 군인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철현건설도 2010년 쿠웨이트에 현역 군인 70여 명을 파견한 이후 그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한다. 쿠웨이트에는 현재 3200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가 있는데, 이 중 30%인 960명 정도가 현역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이들을 중동 지역으로 보낼 때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하기 위해 파견 전 머리를 기르게 한다고 RFA는 보도했다. 북한이 현역 군인을 해외 근로자로 보내는 것은 당장 월급을 주지 않아도 되고, 현지에서도 군 명령 체계를 따라 통제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의 현역 군인들은 과격한 데다, 일감까지 뺏어가 일반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일반 근로자들은 현역 군인 출신들을 '무식한 깡패'라는 뜻의 러시아어인 '마흐노'로 부르면서 접촉을 피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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