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연비 조작 잡았다

조선일보
  • 김아사 기자
    입력 2016.06.09 03:00

    검찰,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 연비 시험성적서 48건 조작 확인
    독일 본사와 관련 여부 조사 중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폴크스바겐 측이 2년여간 정부 산하기관에 제출하는 연비 신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측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에 대한 연비 시험성적서 48건을 조작해 연비를 승인하는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유로5를 적용받는 차량들이다.

    이 중 31건은 시험 일자를 조작한 사례였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당시 규정엔 60일 내에 측정된 성적만 유효했지만, 폴크스바겐 측은 기한이 지난 성적서의 날짜를 조작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17건은 특정 모델의 시험성적서를 다른 모델의 시험성적서인 것처럼 조작해 제출한 것이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본사에서 진행하는 연비 시험이 오래 걸리는 탓에 서둘러 차량을 판매할 목적으로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작은 독일 본사에서 보낸 성적서를 한국 지사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본사가 관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검찰은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고 다음 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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