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도 제재 동참… 北노동 인력 수입 올해 '0명'

조선일보
  • 최원석 기자
    입력 2016.06.08 03:00

    작년 발급했던 北 비자는 156건… 다른 EU·동남아 국가 영향 줄 듯

    폴란드 정부가 올 들어 북한 노동 인력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유엔 차원의 제재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일부 국가가 북한 인사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경우는 있지만,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공식 확인한 나라는 폴란드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5일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입국 비자를 한 건도 발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작년 북한 노동자에게 발급한 비자는 156건이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폴란드 내에서는 400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최근 폴란드 조선소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이 조선소들에 지원된 유럽연합(EU) 기금의 북한 유입 의혹 등이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제 뉴스 매체인 '바이스(VICE) 뉴스'는 폴란드 조선소 내 북한 노동자 강제 노역 실태를 고발하면서 "해당 기업들이 EU로부터 경제 개발 기여 명목으로 지원받은 7000만유로 중 일부가 간접적으로 북한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의 이번 조치가 다른 EU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루마니아·불가리아·체코 등은 이미 자국 내 북한 노동자에 전면 귀국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유엔 등에 따르면 5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가 40여 개국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렇게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23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나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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