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OECD 삶의 질 평가 '환경' '일과 삶의 균형' 부문 최하위권

    입력 : 2016.06.05 10:54 | 수정 : 2016.06.05 15:47

    /연합뉴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삶의 질 평가에서 ‘환경’과 ‘일과 삶의 균형’ 부문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서 한국은 OECD 34개 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38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2012년엔 24위였으나 2013년 27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28위까지 내려앉았다.

    한국은 ‘환경’ 부문에서 37위로 최하위인 이스라엘에 이어 뒤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특히 환경 부문 중 ‘대기오염’ 부문은 꼴찌였고, ‘수질’은 26위에 머물렀다. 대기오염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가 역시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9.1㎍/㎥로 OECD 평균(14.05㎍/㎥)의 2배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10㎍/㎥)의 3배 수준이다. 공기가 가장 깨끗한 나라로 꼽힌 호주는 5.9㎍/㎥로 조사됐다.

    삶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지표에서도 한국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과 삶의 균형’ 부문에서 한국은 터키(38위)와 멕시코(37위)에 이어 36위를 기록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나타내는 기준인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23.1%로 OECD 평균(13%)보다 10%포인트 높았다.

    15세이상 64세 이하 인구의 고용률은 OECD 평균인 66%에 못 미치는 65%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고용률이 76%인 반면, 여성의 고용률은 55%에 그쳤다.

    1년 이상 구직 희망자가 실업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기 실업률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러나 장기 실업률에서 성별 격차는 가장 커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얼마나 유대감을 느끼고 있는지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도 한국은 뒤에서 두 번째인 37위를 차지했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이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 포인트 낮았다.

    또 교육(6위)·시민참여(10위)는 상위권에, 주거(17위)·직업(17위)·안전(21위)·소득(24위)은 중위권에, 삶의 만족(31위)·건강(35위)은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가별 순위에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호주,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가 순으로 삶의 질이 좋은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BLI는 주거, 소득, 직업, 공동체, 교육, 환경, 건강, 삶의 만족,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서 한 나라의 삶의 질을 살펴보는 지표다. OECD는 2011년부터 매년 이 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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