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海上) 합동 군사훈련인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RIMPAC·림팩)에 올해 역대 최다인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미 해군이 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올해 림팩 훈련은 오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미 해군은 "올해 림팩에는 처음 참가하는 브라질과 덴마크·독일·이탈리아 등을 포함해 27개국이 참가하게 된다"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중국·인도·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도 참가국에 속해 있다.

올해 림팩엔 총 45척의 수상함과 5척의 잠수함, 200여대의 항공기와 2만5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해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등지에서 육·해·공 공동 작전, 포격술, 해적 격퇴, 기뢰 제거, 미사일 공격 대응 등 다양한 훈련을 벌인다. 올해는 최초로 잠수함 구조 훈련도 실시된다.

성조지에 따르면 마크 타카이 하와이 하원 의원(민주당) 등 미국의 일부 정치인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올해 림팩 훈련에 초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 등 미군 고위 인사들은 "중국과 군사 교류를 강화하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며 중국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중국은 2014년 처음 림팩에 참여해 4척의 군함을 파견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 교통로 보호와 상호 작전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 해군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다. 한국 해군은 1990년부터 림팩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