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는 건축계 최대 국제 행사인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28일(사전 공개 26~27일) 개막해 오는 11월 27일까지 열린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전과 매해 번갈아 열리며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건축전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올해 수상자인 칠레 출신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48)가 총감독을 맡았다. 저소득층을 보듬는 사회적 프로젝트로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넣은 젊은 건축가답게 전시 주제는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건축계의 도전과 성취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건축전은 크게 총감독이 직접 작가를 선정해 기획하는 본전시와 국가별로 이뤄지는 국가관 전시, 부대 행사인 병행 전시 세 가지로 나뉜다. 2년 전 한반도 분단을 주제로 남북한의 건축을 조망해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한국관이 올해 내건 주제는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용적률은 지난 50년 동안 서울의 급속한 도시화를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젊은 건축가들에겐 생존을 위해 대면할 수밖에 없는 전선"이라며 "이런 제약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은 다양한 건축 실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37개국 88명이 참여하는 본전시에선 설치미술가 최재은(63)이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59)와 협업해 비무장지대(DMZ)를 다룬 프로젝트 '꿈의 정원'을 선보인다. 꿈의 정원은 DMZ에 3~6m 높이로 공중 정원과 왕복 13㎞의 보행로를 만들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입력 2016.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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