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이돌' 이특… "프로그램 잘 진행하려면 독서 필수"

    입력 : 2016.05.21 03:00

    [창간 96 특집 / 읽기 혁명] [9]

    연예활동 탓에 다양한 경험 부족… 책 읽고 '이런 세상 있구나' 체험

    이특(33)은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이자 진행자(MC, DJ)로 활약해 온 한류 스타다. 그는 '책 열심히 읽는 아이돌'이다.

    청담동 SMT서울에서 만난 이특은 "읽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해요. 어려서부터 연예 활동을 해 다양한 경험을 못 해본 저로선 책을 읽으면서 '이런 세상도 있구나' 발견하고 체험합니다."

    ‘슈퍼주니어’리더 이특은“책은 인터넷 대신 숙소 근처 서점에서 직접 골라 산다”고 했다.
    “좋은 인간관계, 바람직한 리더십을 책에서 배웁니다.”‘슈퍼주니어’리더 이특은“책은 인터넷 대신 숙소 근처 서점에서 직접 골라 산다”고 했다. /고운호 객원기자
    특히 MC로서 책에서 읽은 좋은 이야기나 경구(警句)로 대화를 마무리 지으면 정리도 깔끔하게 되고 집중도·신뢰도도 높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 도중 그는 책 속의 특정 대목을 줄줄 외워 들려주곤 했다. "책을 읽다가 필요한 부분은 휴대전화로 촬영해 놓고 혼자 있을 때나 화장실 갈 때 달달 외운다"고 했다.

    "유재석, 강호동 선배님이 권한 책들은 꼭 읽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요즘 무슨 책 읽느냐'고 묻습니다." 읽기로 작정한 책은 집 안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쌓아놓고 틈나는 대로 펼쳐본다. "태블릿PC는 왠지 어색하더라고요. 책은 종이 넘겨가며 읽어야 제맛이 나요."

    어린 시절 이특은 학교 발표 때 부들부들 떠는 소년이었다고 한다.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고 싶어 무작정 책만 읽은 시간도 있었다고 했다. 인생의 고비를 넘을 때도 책을 통해 방향을 찾았다. 4년 전 입대 때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걱정됐지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을 읽으며 욕심을 내려놓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군 복무 중 가족을 잃는 등 절망에 빠졌을 때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크하르트 톨레) '위로'(이시형 박사)를 읽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언젠가는 꼭 자서전을 쓸 생각이다. "시행착오들을 세세하게 기록해 저처럼 끼 없는 사람들에게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어요. 숨겨온 러브 스토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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