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상품 구매 통해 사물 아닌 기호를 소비"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6.05.21 03:00

    '컴북스 이론총서'
    컴북스 이론총서(총 23종)최병두 외 22명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각권 104~158쪽|각권 7500원

    미혼 여성 4명 중 3명이 맞선 볼 때 남자의 승용차를 보고 호감도가 달라진다는 조사가 있었다. 이 총서 중 한 권인 '장 보드리야르'에선 "(프랑스 사회학자)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이건 전형적 이미지 소비 시대의 본질 왜곡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짚는다. 현대인은 상품 구입을 통해 사물(내용·질)이 아니라 기호(껍데기)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실체 없는 이미지를 말하는 '시뮬라르크' 이론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세상이 급할수록 기준과 방향성이 있어야 휩쓸리거나 도태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구성한 이 사상(思想) 총서는 새롭다. 에코나 지젝, 부르디외처럼 이름만이라도 익숙한 인물부터 랭던 위너, 존 어리 같은 고개 갸웃거릴 사상가까지 망라한다. 관련 연구자가 짧은 분량 안에 깔끔한 직설로 사상의 요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청소년용'이 아니라 '성인용'인 것이 더욱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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