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아동 성학대 게임인 ‘실비 키우기’의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실비 키우기’의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김모(19)군 등 2명과 유포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실비 키우기’는 일본에서 ‘노예와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미소녀 육성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 진행자가 주인으로 가상현실에서 키우는 아동 ‘실비’를 성적 노예로 만들어 학대하고 성폭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문제가 됐다.
경찰은 해당 유포 사이트를 폐쇄하고 국내 포털·웹하드 사이트에서 이 게임이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5월부터 해외에 서버를 둔 국내 최대 성인만화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본판 실비 키우기 게임과 음란만화 등 3488건의 음란물을 업로드하고 회원 1만4000여 명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모(23)씨 등 유포자 13명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사이버 머니를 받으려고 실비 키우기 게임 파일을 웹하드 사이트 등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실비 키우기 게임을 온라인에서 유포한 19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군이 사이트의 방문자 수를 늘리려고 실비 키우기 게임 등을 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했고, 특별한 회원가입 절차도 없이 미성년자들이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온라인에 접속하면 따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잡힌 실비 키우기 사이트 운영자와 유포자들은 20대 초반 전후로 상당수가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대부분 정서적 불안감이 큰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