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란?]

미군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 로런스'호가 지난 10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 12해리(약 22.2㎞) 이내 수역을 사전 통보 없이 항해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대만 중국시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 일대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세 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이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맞서 젠(殲)-11전투기 2대와 윈(運)-8 경계기,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호 등 군함 3척을 출동시켜 미 군함을 추적하고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과 올 1월에도 두 차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지만, 중국 국방부가 이에 대응해 전투기와 군함을 출동시킨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군함이 중국의 허가 없이 중국 도서 근해에 불법 진입한 것은 엄중한 도발 행위"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