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탁 소리에 나를 돌아보며… 서울에서 느끼는 산사의 정취

입력 2016.05.12 03:00

서울 템플스테이 사찰… 야경 내려다볼 수 있는 금선사
법정 스님 향취 풍기는 길상사… '나를 찾아서' 화계사

서울의 야경(夜景)을 내려다보다 잠이 들고, 새벽을 알리는 목탁 소리에 잠에서 깨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서울 주변의 사찰에선 이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라면 서울에서 멀찍이 떨어진 지방 산사(山寺)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에도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찰이 많다. 서울 금선사, 길상사, 화계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자세한 템플스테이 정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얻을 수 있다.


금선사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난간에 기대 앉아 서울을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금선사는 한눈에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금선사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난간에 기대 앉아 서울을 내려다보고 있다.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서울 夜景을 내려다본다-금선사

서울 종로구 금선사는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사찰이다. 경복궁에서 자하문터널을 지나 구기터널 입구에서 이북5도청 방향으로 북한산국립공원 비봉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면 나타나는 금선사가 나타난다.

금선사는 '고요 속 마음을 쉬다'(휴식형) '산사에서 길을 묻다'(주말체험형) '마음에 쉼표를 찍다'(평일 맞춤형) 등 세 가지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고요 속…'은 공양(식사)과 예불을 빼고는 마음껏 쉬는 프로그램이다. '산사에서…'는 예불과 발우공양, 참선을 하면서 스님들과 비슷한 일과를 체험한다. '마음에…'는 문자 그대로 맞춤형이다. 3시간 내외의 시간을 정해 미리 사찰과 협의한 일정대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님들의 식기인 ‘발우’.
스님들의 식기인 ‘발우’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서울경기 지역 템플스테이

◇법정 스님의 향기-길상사

서울 성북구 길상사는 주택가 안에서 산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과거 고급음식점이었던 곳을 법정 스님이 시주받아 사찰로 바꾼 곳이다. 가톨릭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씨가 만든 관세음보살상 등에서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법정 스님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 곳이 길상사이다.

매주 주말에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정기 프로그램에서는 법정 스님이 생전에 남긴 영상법문을 들을 수 있다. 발우공양, 예불, 참선, 너에게 보내는 편지, 스님과의 차담 등이 진행된다. 특히 6월부터는 연못가에서 연꽃을 바라보며 야외 참선도 진행된다.

◇나를 찾아서-화계사

화계사는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사랑받은 사찰이다. 또한 2000년대 들어서는 미국 출신의 현각 스님의 책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베스트셀러로도 이름을 알렸다. 전 세계를 돌면서 한국의 선(禪)불교를 알린 숭산(崇山) 스님 해외 포교의 베이스캠프이기도 했다.

화계사의 템플스테이는 '나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체험형'은 걷기 명상, 참선, 예불, 108배, 사경(寫經), 스님과의 차담을 할 수 있다. 휴식형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금요일 프로그램. 예불과 공양시간만 지키면 된다. 화계사는 당일 체험형 템플라이프도 진행한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사찰 안내와 가벼운 산행, 사경, 참선, 스님과의 차담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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