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우영 상임고문 별세

입력 2016.05.08 12:53 | 수정 2016.05.08 15:56

조선일보 방우영(方又榮) 상임고문./조선DB

조선일보 방우영(方又榮) 상임고문이 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2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아버지 방재윤(方在胤)과 어머니 이성춘(李成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방 고문이 5살 되던 1932년 할아버지 계초(啓礎) 방응모(方應謨)가 민족진영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영난을 겪고 있던 ‘조선일보’를 인수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신문으로 성장했으나 1940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간당했다. 같은 해 고인은 정주에서 조일심상(朝日尋常)소학교를 졸업했다.

방 고문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상과에 입학, 1949년 졸업했다. 이어 1952년 조선일보 공무국 견습생으로 입사, 8년간 사회부·경제부 기자로 일한 뒤 1960년 조선일보 계열사인 아카데미극장 대표를 맡았다.

고인은 1962년 조선일보 상무로 복귀해 1963년 발행인, 1964년 전무 대표이사가 됐다. 1970년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0년 ‘월간조선’을 창간하고 월간 ‘산’을 인수해 잡지 전성시대를 선도했다.

고인은 1981년 한국언론연구원 초대 이사장과 연세대 동문회장을 각각 맡았으며, 중앙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에는 연세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프랑스 니스 시(市)로부터 명예시민금장과 감사장을 받았다. 1987년 한독(韓獨)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1990년 스포츠조선을 창간한 뒤 1993년 조선일보 대표이사 회장, 1994년 ‘고당 조만식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1997년 연세대 재단이사장에 각각 취임했다. 2003년 조선일보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방 고문은 2008년 55년 언론계 생활을 정리한 팔순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를 펴냈다. 고인은 “밤새 전쟁을 치르듯 만든 신문이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치는 독자들이 우리 신문에 만족할지 언제나 가슴 떨렸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2010년 조선일보 상임고문으로 추대됐고, 2013년 조선일보 창간 93주년을 맞아 60년 근속상을 받았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까지 조선일보 상임고문, 연세대 재단 명예이사장, 고당 조만식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연세대 명예동문회장, 대한골프협회 명예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1959년 결혼한 부인 이선영 여사와 사이에 아들 성훈(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 겸 조선일보 이사), 딸 혜성·윤미·혜신을 뒀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1호, 발인은 12일 오전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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