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배신의 정치에 비애를 느꼈다" "친박, 내가 만든 적 없다"

입력 2016.04.26 16:30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에 당선한 유승민 의원 등을 겨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애와 허탈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을 원내대표에서 사임하게 했을 때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비상대책위원장, 당 대표를 하면서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선거를 치렀고 많은 사람들이 당선이 됐는데 당선되고 나서는 ‘자기 정치’ 한다고 갈라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같이 어렵게 당선도 되고 또 그 때 (저를 앞으로) 도와주겠다고 하고 했으면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주고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사람 사이 관계가 신뢰가 바탕이 되고 가치가 서로 맞아 일을 해 나가는 건데 그게 바뀌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 정치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 국민 앞에 ‘이렇게 하겠다’고 했으면 국민한테 약속한 대로 그렇게 하고 사람 관계를 신뢰를 가지고 가야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親朴)계에 대해서는 “사실은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특히 선거 때 자기의 선거 마케팅으로 그냥 만들어가지고 친박이라고 그랬다가 탈박(脫朴)이라고 그랬다가 짤박(짤린 친박)이라고 그랬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 내면서 한 것”이라고 했다. “제가 거기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예를 들어 19대 국회 때 전혀 협조를 안해주고 계속 반대 목소리만 낸 사람도 (이번 총선 때) 대통령 사진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면서 다녔다”면서 “그래도 제가 그걸 하라, 마라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친박에 ‘박(朴)’자가 들어간 자체가 다 자신의 정치를 위한 선거 마케팅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걸 없애라 그런다고 될 일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탈당파의 복당(復黨) 문제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아직) 안정이 안 돼 있다”며 “지도 체제가 안착이 되면 그때 협의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