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분야에 열정 있다면 누구나 대외활동"

입력 2016.04.25 03:00

이 학생| NASA 우주도시 설계대회 대상 '팀 디비니티'

"처음부터 대상이 목표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분야 2위를 하고 콘퍼런스에 초청받았는데 현장에서 대상을 받은 팀만 특별 대우를 받더라고요(웃음)." (도승현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주최한 우주도시 설계대회(2016 NSS-NASA Ames Space Settlement Contest)에 국내 청소년들이 팀을 이뤄 출전해 전체 대상을 탔다. 팀장인 김강산(18·민족사관고 졸업)군과 도승현(공주고 3)·박용성(광주 문성고 2)·장재훈(한국과학영재학교 3)·김동현(한국과학영재학교 2)군, 장환성(민족사관고 2)양이 뭉친 '팀 디비니티(Team Divinity)'가 주인공이다. 특히 도승현, 박용성군은 일반고에 다니면서도 영재학교와 자사고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일반고에서 대외활동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학생이라면 이들의 활동에 주목할 만하다.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합동아리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김강산, 장재훈, 도승현군은 2015 우주도시 설계대회에도 참석해 대(大)그룹 분야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한 이들은 팀원을 보충하고 작년 가을 팀 디비니티를 만들었다. 이 대회는 ▲개인 ▲소그룹(2~5인 팀) ▲대그룹(6~10인 팀)별로 시상하며 대상은 전체에서 한 팀에게 준다.

이들은 "특별한 교내 커리큘럼이 없더라도 스스로의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비교과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도승현군은 자율동아리를 통해 '항공기 사고의 원인과 대처 방안'이라는 소논문을 쓰며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진로탐색 활동을 꾸준히 했다. 공주고는 교장·교감까지 자율동아리 지도교사를 하는 등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을 장려한다. 도군은 "잠을 줄여 수업시간에 졸릴 때도 있었지만 꼭 뒤로 나가 서서 수업을 들었다"며 "수업에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대회 준비를 도와준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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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환성양, 박용성·김강산·김동현·도승현·장재훈 군. / 팀 디비니티 제공

박용성군은 중학생 때 전남대 과학영재교육원에 함께 다녔던 장재훈군의 권유를 받고 합류했다. 그는 과학동아리 회장을 맡고 전국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림 그리는 데 특기도 있어 직접 우주도시 설계도를 그렸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컴퓨터를 마음대로 쓸 수 없어 매일 연습장에 설계도를 그리고 등교해서 팀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설계도를 그리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대학 진학 후에도 활용할 만한 실전능력을 익혔다"고 말했다.

한편, 팀 디비니티는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우주개발콘퍼런스(ISDC)에 참석해 고안한 우주도시를 소개하고 대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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