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누구?]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1일 국회에 '미래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과학의 날' 특별 브리핑을 갖고 "미래일자리위원회를 상설 특위로 만들어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이에 걸맞은 인력 공급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여야(與野) 3당이 합의해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안 대표의 제안은 국회법 37조 1항에 미래일자리위원회 설치 조항을 신설해 이 위원회를 윤리특별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처럼 의원들이 겸임할 수 있는 상설 특위로 만들자는 것이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활동 기간이 지정되는 일반 특위와 달리 상설 특위는 그런 제약이 없고 예산도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날은 충청 지역을 찾았다. 국민의당은 충청권에선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그는 충청권 총선 출마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비록 지역구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지역 의원이 4명"이라며 "다음 선거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약속 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9일 "공공·교육·금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에 신산업 중심의 산업 개혁을 추가한 '4+1'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세부 내용을 찾기 힘들어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사실 그 이야기는 제가 벌써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이라며 "우리가 1년 이상 해오던 얘기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제야 허둥지둥 내놨으니 참 답답하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유 부총리에 대해서도 "이름을 말씀하셔야 겨우 기억이 날 정도여서 좀 더 열심히 일하셔야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 원내대표인 주승용 의원을 비롯해 김동철·장병완·유성엽 등 호남 다선(多選) 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 대표와 가까운 서울 관악갑의 재선(再選) 김성식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