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무장관이 여배우와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20일(현지 시각) "지난 주말(16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한 콘서트에 하이코 마스(50) 법무부 장관과 배우 나탈리아 보너(49)가 나란히 참석해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콘서트 직후 보너는 독일 주간 분테에 "나는 사랑에 빠졌다. 행복하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독일 법무부 대변인은 "사생활에 관한 부분"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마스 장관은 지난 2월 말 교사인 아내 코리나(43)씨와 이혼한 후 혼자 살면서 정기적으로 열네 살과 열 살인 아들 둘을 만난다. 보너는 2008년 캐나다 배우 로버트 젤리거(50)와 이혼했고, 열 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해부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빌트가 지난해 6월 두 사람에게 합동 인터뷰를 신청해 "무슨 사이냐"고 묻자 이들은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 사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법무부 장관과 배우가 친구로 지낼 일이 뭐가 있느냐"고 하자 마스 장관은 "2014년 영화배우협회 행사에서 처음 만났는데, 둘 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저작권법 개혁에 관심이 많아 친구가 됐다"고 했다.
분테는 "마스 장관은 앞으로 정치적으로 더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섹스 스캔들이면 정치적 타격을 입겠지만, 우아한 여배우와 정식으로 만나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정치인의 연애가 알려질 때 세 가지 유형이 있다"며 "엘리제궁에서 밤마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와 스쿠터를 타고 연인을 만나러 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멍청'했고, 군 비행기를 타고 휴양지로 날아가 젊은 내연녀와 밀회하던 장면을 들키는 바람에 사임한 루돌프 샤핑 국방장관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했다. 마스 장관은 우아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