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서울 거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여전히 위험하다. 노점상인들이 밀집한 서울 동대문시장, 종로 주변은 점자블록 위에 상인들이 쌓아놓은 물건, 오토바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길에서 시각장애인들은 걸을 엄두도 못 낸다〈사진1.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한 보도는 낡아서 제 기능을 못 하는 점자블록이 방치되어 있다〈사진2.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안은 법적으로 금지된 철재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철재 점자블록은 미끄러지기가 쉽고 오래되면 날카로운 철이 튀어나와 상해를 가할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단체는 그간 수차례 김포공항 측에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사진3〉.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도심 곳곳엔 규격에 맞지 않은 위험한 점자블록과 불법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일명 볼라드)들이 설치돼 있다. 행자부는 지난 17일 전국의 불법 볼라드를 전수조사해서 모두 철거하기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