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입력 : 2016.04.20 03:00 | 수정 : 2016.04.20 09:13

    [MBA] '제2인생' 도약한 MBA 졸업생 3인

    직장인에게 MBA 진학은 크나큰 도전이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므로 도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MBA에 도전한 3인을 만났다. 이들은 MBA를 통해 자기 만의 사업을 시작하고, 교수직에 임용되는 등 한 걸음 도약했다. 졸업생 3인이 MBA에서 얻은 자산을 소개했다.

    [MBA] '제2인생' 도약한 MBA 졸업생 3인
    이신영 기자
    ※참가자 소개(가나다순·사진 왼쪽부터)

    김양수(41) 웰스에듀·웰스폴리오 대표|고려대 파이낸스(Finance) MBA 졸업
    김철희(46) 안산대 국제비서사무과 조교수|한양사이버대 MBA 졸업
    이현주(44) SAP 코리아 마케팅 이사|이화여대 프론티어(Frontier) MBA 졸업

    | 김양수 웰스에듀 대표

    최신 이슈 파악해 금융교육회사 창업

    [MBA] '제2인생' 도약한 MBA 졸업생 3인
    김양수 웰스에듀·웰스폴리오 대표는 고려대 파이낸스 MBA(이하 FMBA)에 입학하기 전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 금융권에서 약 20년간 일했다.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 했던 김 대표는 지식을 보완할 필요를 느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금융업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2008년 미국에서 시작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에 국제 금융 시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2013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MBA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진학한 고려대 FMBA는 1년 6학기제로 구성돼 있다.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금융 전문지식과 경영 일반 이론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김씨는 교육과정의 특장점으로 사례 연구(케이스 스터디)와 기업 방문(IRP)을 꼽았다. 이를 통해 최신 금융 이슈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방문에서 뉴욕생명보험의 최고투자책임자를, 홍콩에서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동문을 만나 전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최신 금융 트렌드를 경험했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핀테크(정보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나 녹색금융 등도 공부했다.

    김 대표는 MBA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졸업 후 웰스에듀라는 금융교육회사를 창업했다. 보험사나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 직원과 일반인에게 금융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3년차 회사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금융연수원, 보험연수원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금융자문사인 웰스폴리오도 설립했다. 컴퓨터 자산관리 시스템인 로보 어드바이저와 금융권 자산관리사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온라인 금융 자문 서비스를 내놓았다. 김 대표는 "금융에서는 다양한 업종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가 계속 생겨난다"며 "금융 산업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과감히 FMBA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 김철희 안산대 교수

    온·오프 수업 병행 다양한 인재와 소통

    [MBA] '제2인생' 도약한 MBA 졸업생 3인
    인재개발(HR) 전문기업에서 15년 가량 근무한 김철희 안산대 국제비서사무과 교수는 지난 2011년 MBA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김 교수는 당시 안산대에서 시간강사로 경영 과목 강의를 맡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폭 넓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학문적 바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장 업무와 대학 강의를 병행하는 그에게 온라인 강의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양사이버대 MBA는 안성맞춤이었다.

    김 교수는 온라인 수업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우선 매주 수요일까지 해당 주에 수강해야 하는 강의를 한 번씩 들었다. 언제든 반복해 수강할 수 있어 주말에 다시 강의를 복습하기도 했다. 공부하려는 의지가 뚜렷했기 때문에 참여도 또한 높았다. 그는 "공부가 부족하다 느끼면 강의를 여러 번 다시 보면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원에 출석하는 시간을 절약한 것도 큰 이익이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동문 중에는 제주도, 부산, 포항 등 국내 각지와 중국, 동남아,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교육과정 덕에 다양한 인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한양사이버대 MBA는 학기 중 4번씩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MBA 재원생만 참가할 수 있는 명사 초청 강연, 학술제, 선후배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김 교수는 "출신이 다양하고 경험 많은 원우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커다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졸업생이지만 올해 신입생들의 개강총회와 환영회에 참석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가 강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MBA를 끝마치기 전인 2013년 안산대 조교수로 임명됐다. MBA를 졸업하자마자 경영학 박사 과정에 들어가 지난 2월 수료하기도 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던 덕분에 MBA 교육과정을 무사히 이수했다"며 "MBA가 커다란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 이현주 SAP 코리아 마케팅 이사

    한층 넓어진 시야… 사업 기획에 큰 도움

    [MBA] '제2인생' 도약한 MBA 졸업생 3인
    "단지 기업 마케팅 담당자였던 저를 바꿔놓은 게 이화 프론티어 MBA입니다. 졸업 후 회사 전체의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으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어요. 전보다 관점과 견해가 넓어져 출강도 다니고 있습니다."

    이현주 SAP 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지난 2013년 3월 이화여대 프론티어 MBA에 입학했다. 수업이 야간에 이뤄져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기업에서 점차 관리자 역할을 맡으며 조직관리와 개발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고 MBA 진학 이유를 밝혔다.

    그는 MBA를 통해 마케팅 담당자에게 필요한 공감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웠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 있는 직장인 여성들이 모여 있어 상승 작용이 일어났다. 여성 특유의 소통, 공감 능력이 배가 됐다. 이 이사는 "다소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전문성,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경험과 조언을 여성 선후배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금융, 재무, 의료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산업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사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를 넓혔던 것이다.

    "2년 전 기술경영과 혁신전략이라는 수업에서 구글과 삼성전자를 비교했어요. IT 분야에 종사하면서 당시 하드웨어를 강조하는 삼성전자식 사업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구글식 모델을 분석했죠. 연구개발 투자,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을 고려하며 국내 기업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발표했어요. 삼성전자가 최근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추진하는 것을 볼 때 우리의 분석이 옳았다는 것을 느꼈죠. 마흔이 넘어 MBA에 도전했지만 경험이 쌓여 오히려 배울 수 있던 점이 많았습니다. 나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인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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