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고교에 모든 성별이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 첫 등장

입력 2016.04.17 11:12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고등학교에서 남녀 구분 없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Gender-neutral)’화장실이 등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6일(현지 시각)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산티교육센터(Santee Education Complex)에 모든 성별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학교가 2층에 위치한 여학생용 화장실을 성 중립 화장실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 1780명은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성 중립 화장실은 교내 동성애·성전환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문은 실제로 그 동안 교내 성소수자 학생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하며 “대학이 아닌 중·고교에서 성 중립 화장실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교내 성소수자 동아리 모임인 ‘동성-이성애자 연합(Gay-Straight Alliance)’은 성 중립 화장실 설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 동아리 회원들은 학교 벽 곳곳에 ‘평화 속에 소변(Pee in peace)’, ‘(성 중립 화장실도) 그저 화장실일 뿐(It’s just a toilet)’이라고 적힌 벽보를 붙이고,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성 중립 화장실에서 성희롱이나 폭력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성희롱이나 폭력은 다른 화장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성 중립 화장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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