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이재오·황우여…20대 국회에서 볼 수 없는 거물 의원들

입력 2016.04.14 11:57 | 수정 2016.04.14 12:08

4·13 총선에서 여야 중진급 거물 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6선의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5선의 무소속 이재오·새누리 황우여 의원, 4선의 국민의당 김영환·민주당 신기남 의원, 3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춘진·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을 20대 국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가 계룡시 엄사면 화요 장터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7선을 바라보던 이인제 의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더민주 김종민 후보와 접전 끝에 득표율 0.1%포인트 패배했다. 이 의원은 여러차례 정치적인 고비를 넘기며 ‘불사조’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20대 국회엔 입성하지 못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검단사거리에서 4·13 총선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냈고, 과거 당 대표까지 했던 거물 황우여 의원도 더민주 신동근 후보에게 패배했다.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총선 직전 험지(險地) 인천 서구을에 차출됐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무소속 은평을 이재오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은평구 구산동 제1투표소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옛 친이(親李)계 맏형 격인 이재오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후보는 더민주 강병원 후보에게 국회의원직을 내줬고,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에게까지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한 친노(親盧) 핵심이지만 ‘아들 로스쿨 압력 의혹’으로 더민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5위로 추락하며 당선에 실패했다. 신 의원은 더민주에서 공천배제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가 원외(院外)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영환 의원이 안산 상록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지만 더민주 김철민 후보에게 패배했다. 같은 당 김한길 의원(4선)은 서울 광진갑에 후보 등록을 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다.

3선 중에선 친박계 중진 김태환 의원은 공천 배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에 밀렸다. 비박계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서울 서대문을에서 더민주 김영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경기 파주을에서 더민주 박정 후보에게 졌다. 더민주에서는 김춘진 의원이 전북 김제부안에서 4선에 도전했지만 ‘녹색돌풍’으로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에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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