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의 반란…부산서 더민주 5곳 당선, 사상은 무소속 장제원

입력 2016.04.14 00:46 | 수정 2016.04.14 02:48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전통적으로 여당 표밭이었던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이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부산진갑에 출마한 더민주 김영춘 후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지낸 재선의 나성린 의원(새누리당)을 49.6% 대 46.5%로 꺾고 당선됐다. 앞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47.6%)가 나 후보(49.1%)에 밀리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개표가 시작된 뒤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김영춘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꼬마 민주당' 때부터 함께 정치를 해온 인물로, 현재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제에서도 더민주 김해영 후보가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친박계 김희정 의원을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해영 후보는 개표가 99.9% 진행된 상태에서 51.6%를 득표, 김 전 장관(48.4%)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북강서갑에서는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민식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전 후보는 개표 99.9% 진행된 상황에서 55.9%를 득표, 44.1%를 얻은 박민식 의원을 크게 앞섰다. 김무성 대표가 총선 유세에서 "나는 박민식의 형"이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부산 남을에서도 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더민주 박재호 후보가 48.1%의 득표율을 얻어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43.5%)을 누르고 당선됐다.

더민주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던 사하갑에서도 승전보를 거뒀다. 9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더민주 최인호 지역위원장이 49.4%를 득표, 45.4%를 얻은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사상에서는 개표 99.9% 기준으로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후보가 37.5%를 득표해 당선됐다. 더민주 배재정 후보(35.9%)는 2위를 기록했고, ‘박근혜 키즈’로 불린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26.6% 득표로 3위를 기록했다. 이 곳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지역구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18곳 가운데 당선자 5명을 배출해 역대 야권의 총선 결과 중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번의 총선과 1번의 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끈질기게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했던 지역이다. 더민주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문재인·조경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고 조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편 부산과 인접해 있는 경남 김해 지역구 2곳에서도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갑에서는 14일 오전 2시 기준 79.9% 개표 진행 상황에서 더민주 민홍철 의원이 55.0%를 얻어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40.6%)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해을에서는 개표가 85.8% 완료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한 김경수 더민주 경남도당위원장이 62.2%를 득표, 씨름 선수 출신인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34.7%)를 압도하며 당선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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