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은 4·13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자체 분석한 예상 의석수를 발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최근 밝힌 예상 의석수보다 다소 상향된 예상치를 내놓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판세가 더 불리해졌다며 "100석도 어렵다"고 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초반에 비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개 안팎의 의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145석은 지난 3~4일 여의도연구원이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도부에 보고한 127석과 비교해 18석 늘어난 수치다.
더민주 정장선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솔직히 우리는 비례대표를 합쳐도 100석이 어렵다"며 "친여(親與) 성향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여권이 180석을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더민주는 최근까지 100석을 조금 넘는 수준의 결과를 예상한다고 해왔지만 추정치가 다소 내려간 것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20석 이상, 수도권 4~5석, 비례대표 10석 등 35석을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호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2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경합 지역 등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우리 당 지지율 추이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했다. 여론조사 회사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155~169, 더민주 87~100, 국민의당 19~33, 정의당 5~8, 무소속 8~13석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