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또 오해영' 이가현 "1000대1 뚫고 데뷔, 기적같다"

입력 2016.04.07 08:05

탤런트 이가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3.31
탤런트 이가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3.3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무려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하는 신인 여배우가 있다.
탤런트 이가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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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송을 앞둔 tvN 월화극 '또 오해영'에 출연하는 이가현(20)이다. 그녀는 '또 오해영'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에 지원해 1000명의 여배우와 경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드라마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탤런트 이가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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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은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서현진)이 근무하는 식품회사 후배 예진 역으로 등장한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높은 경쟁률이 얘기해 주듯 제작진은 이 역할을 뽑는데 꽤나 공을 들였다. 그만큼 예진 역할이 극의 분위기에 주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듯 싶다. 이가현이 어떤 매력으로 제작진을 설득했는지, 그 매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탤런트 이가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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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대1, 기적같은 시작
"사실 몰랐어요. 오디션에 합격한 뒤에야 경쟁률이 얼마였는지 들었죠. 오디션 기회가 와서 보게 됐는데 한 번에 합격이라니 정말 운이 좋았죠. 나중에 1000대 1이었다는 말을 듣고 '내가 정말 그런 가치가 있나'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소재도 특이하고 제목도 신기해 유독 이가현의 눈에 들어왔다던 이 작품이었다.
"제가 맡은 예진은 사무실에서 제일 어린 후배 역할이에요. 실제로도 촬영장에서 제가 제일 막내거든요. 예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나이에 맞게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았어요.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이가현은 이제 2회 촬영을 마친 상태. 여전히 얼떨떨하지만 따뜻한 현장 분위기는 '또 오해영'이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됐음을 감사히 느끼게 한다. 드라마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여전히 떨리지만, 현장에는 학교 수업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이 가득하다.
"감독님이 배우 한명 한명 신경도 많이 써주세요. 처음이다 보니까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캐릭터를 어떻게 잡았나. 연기한 것 모니터 다시 보여주고 의도한대로 담겼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동기들은 학교에 있는데 저는 현장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 설레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감사하고 즐거워요."
◆ 대령의 딸 배우를 꿈꾸다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이던 이가현은 참신한 신인 배우를 찾고 있던 기획사 대표의 눈에 띄어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 동기들보다 빠르게 연예계 입문하게 된데다 이후 생애 첫 도전한 오디션에서 단번에 합격했다. 거침없어 보이는 그녀지만,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상당했다.
"아빠가 군인이세요. 현역 공군 대령이신데 굉장히 엄격하세요. 배우가 된다고 했을 때 반대가 크셨죠. 고아라, 박보영, 이진, 한효주처럼 여배우 중에 아버지가 군인인 선배님들이 많더라고요. 엄격한 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것을 쫓다보니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어요."
이가현은 학창시절 전교 30등까지 모아 놓은 입시반에 속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오직 대학을 바라보면서 공부에 열중하는 반친구들 사이에서 배우를 꿈꾸는 이가현은 특이한 친구였다. 성적에 대한 기대로 반대는 더 컸지만, 사실은 꿈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라 한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은 부모의 마음을 움직였고, 고2 어린 나이에 홀로 상격까지 감행하게 됐다.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서 1학년 2학기를 마친 뒤 혼자 서울에 올라왔어요. 자취 생활 하면서 연기학원도 다니고 입시 준비를 했죠. 그때부터 조금씩 부모님도 마음을 열고 도와주신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이가현이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아버지가 표를 구해 와서 보게 된 '생명의 항해'라는 뮤지컬이 그녀의 가슴에 불을 지핀 것. 이가현은 그 뒤로 무대를 갈망하게 됐고, 이는 데뷔에 이르게 되는 주춧돌이 됐다.
대령이신 아버지는 이제는 든든한 지원자다. '태양의 후예'로 직업 군인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이가현도 군인인 아버지와 함께 드라마를 본방사수 하고 있다. 언젠가 '태양의 후예' 같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이가현의 바람이다.
◆ "진정성 있는 배우 되고파"
이제 출발선에 선 이가현은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학원물부터 범죄 스릴러까지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물론, 라디오 DJ와 음악 방송 MC까지 열정이 가득한 신인이다.
"지금 딱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아서 학원물을 꼭 해보고 싶어요. 범죄 스릴러는 어려울 것 같지만 무거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라는 점에서 도전하고 싶고요. 또 라디오나 음악 프로그램도 하고 싶어요. 라디오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소통이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욕심많은 신인 이가현이 망설임 없이 롤모델로 꼽은 이는 손예진이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스펙트럼과 손예진 선배님 만의 매력, 풍기는 이미지 등이 정말 좋았다.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열심히 들었는데 작품에 대한 애정도나 그런 모습들도 존경스럽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로는 요즘 한창 빠져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라고 수줍게 밝혀 20살 신예다운 풋풋함을 발산하기도 했다.
연기를 위해 혈혈단신 상경해 첫 오디션으로 데뷔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연들이 있었지만 배우 이가현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설렘반 걱정반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서는 그는 앞으로의 포부를 '진정성'이라는 한 단어에 담았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대중들한테 제 모습 그대로 편하게 다가가고, 제가 하고자 하는 말들이 흐트러짐 없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연기요. 제가 완벽하게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남다른 개성과 매력을 찾고 싶어요. 아직은 못 찾았지만 저만의 매력을 지닌 배우가 되겠습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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