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가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누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전북은 30년 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며 "여러분들 배알도 없습니까. 전북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전북을 무시하는 막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지원 유세에서 "도대체 11명이나 되는 야당 의원들이 전북에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야당은 전북도민의 표가 서로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면서 막상 전북도민이 바라는 것은 하나도 챙겨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국가 예산 인상률은 0.7%로 전국 꼴찌"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당 이정현 의원은 순천에서 예산 폭탄을 터뜨렸는데 전북에서는 승리가 없어서 예산 폭탄을 터뜨리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 발언은 야당 후보들과 박빙 승부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 정운천(전주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나온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대표의 막말은 전북도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전북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이 전북을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이리도 당당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의 고향이자 여권의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 총선 전망과 관련해 "7곳 정도는 우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들 경쟁력이 높은데 공천 과정에서 무리해서 바꾸려다 보니 엉망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가 언급한 7곳은 부산 사상, 울산 동·북·울주, 경남 창원성산, 김해 갑·을 등이다. 이 지역구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 혹은 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에게 열세(劣勢)이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