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중에 유통시킨 새 100위안권

2015년 새로 바뀐 중국 100위안(약 1만 8000원)권의 위조지폐가 처음 발견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북중(北中)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위폐들이 '북한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에 있는 한 은행이 최근 새 100위안권 위폐 1장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등이 보도했다.

CCTV는 "금융기관이 새 100위안권 위폐를 발견한 첫 사례"라며 위폐 구분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이 위폐가 어떤 경로로 해당 은행에 입금됐는지,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중에 유통된 새 100위안권은 정면에 보이는 숫자 '100'이 각도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달리 보이는 위조 방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한편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최근 중국에서 유통되는 위폐가 북한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2010년 11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공안국이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북한산 위조지폐에 대해 경고한다'는 안내문을 올린 이후 장쑤(江蘇)성 난퉁(南通)·하이먼(海門)시도 북한산 위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제조한 위폐는 기존에 알려진 대만산 위폐보다 정밀해 일반인이 육안으로 진위 여부를 식별할 수 없고 상업용 위폐감별기로도 걸러낼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산 위폐는 색상, 감촉, 워터마크, 점자 등이 진짜 돈과 거의 같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다. 속칭 '위폐플러스'로 불리며 북한 관광객, 상인들을 통해서 중국에 유통되고 있다.

과거 북한은 '수퍼 노트'로 불리는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기도 했다. 이 위폐도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