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VIEW] 2시간 남기고… 파국 피한 타협

조선일보
입력 2016.03.26 03:00

- 김무성·親朴, 최고위서 합의
眞朴 정종섭·추경호 공천하고 유승민·이재오 지역은 不공천

새누리당은 25일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오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서울 은평을과 유승민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을에 총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은평을에는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 대구 동을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했지만, 김 대표는 이들의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최고위 의결을 반대해왔다. 최고위는 또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단수 추천된 서울 송파을의 공천 결과도 의결하지 않는 등 모두 3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불(不)공천'하기로 했다.

최고위는 그러나 김 대표의 거부 등으로 공천이 확정되지 못했던 6개 지역구 후보 가운데 대구 동갑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달성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수성을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등 3명의 공천은 그대로 추인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오늘로 공천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옥새(玉璽) 투쟁'을 선포하며 공천을 보류했던 6곳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장관 출신이 출마한 2곳은 양보한 셈이다. 친박계로선 그렇게 반대했던 이재오·유승민 의원 문제에서 물러선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고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내용과 절차가 명백히 잘못된 3곳을 불공천으로 관철했다"며 "(주호영 의원의 경우) 이미 최고위 의결이 있었기 때문에 구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는 이미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가 이 지역 현역인 주호영 의원의 법적 대응으로 공천이 무효가 된 만큼 이날 공천위 재공모 절차를 거쳐 공천을 추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옥새 투쟁'에 나서게 된 배경과 관련해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되어 수도권 선거가 전멸 위기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날 불공천으로 결정된 3개 지역구에 추천됐던 유재길·유영하·이재만 후보는 선거법상 후보 등록 기간에는 당적(黨籍) 변경이 불가능해 이번 총선에 아예 출마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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