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병력 30만 감축 작업에 돌입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활동했던 인민해방군 가무단은 이번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CCTV의 군사 전문 채널은 22일 방영된 '군사 보도' 프로를 통해 "각 방면에서 중단 없는 군 개혁이 심화되면서 30만 감축 작업도 개시됐다"며 "올해 전역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CCTV에 따르면 제42집단군 등 인민해방군 각급 부대들은 대규모 감축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업(轉業) 교육을 강화하고, 전역 대상자들이 감축안에 대해 우려하지 않도록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30만 감축은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렸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전격 발표했다. 2년에 걸친 감군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230만명인 인민해방군은 200만명으로 줄게 된다. 중국은 병력 감축으로 절감된 예산을 미국·러시아 수준의 현대적인 무기 체계를 갖추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군 개혁 과정에서 폐지 대상으로 거론됐던 인민해방군 가무단(歌舞團)이 간판을 바꿔 살아남았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가무단의 최근 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이 조직이 기존의 총정치부 가무단이란 점을 명시했다. 이 가무단은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한 스타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펑리위안은 2009년 가무단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