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민병대 저격수 아부 타신

무려 173명의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사살한 환갑을 넘긴 노년의 스나이퍼가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IS간의 전투가 치열한 이라크 북부 바이지 지역을 거점으로 활약 중인 한 노년 저격수가 IS 대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저격용 총을 들고 IS대원들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이 저격수의 이름은 아부 타신(62)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시아파 민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이후 지금까지 저격수로 활동 중이다.

그가 쏜 총알에 숨진 IS 대원은 모두 173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영국 해병대 소속 한 스나이퍼가 세운 기록과 같은 숫자다.

또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나이퍼로 불린 크리스 카일(1974-2013)이 과거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기록한 160명(비공식 255명)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타신이 이처럼 최고의 저격 실력을 가진 것은 풍부한 실전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제4차 중동 전쟁과 이란-이라크전 등 총 5차례의 굵직한 전쟁에 참전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타신은 “전쟁 후 은퇴해 지내다 내 고향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잡았다”면서 “IS의 어느 누구도 우리 땅에 발을 내딛지 못하게 하겠다고 신께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향이 한눈에 보이는 산 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