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지난 2월 현역 무경(武警)부대 군인의 암살 위협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 가족을 경호하는 중앙경위국(警衛局)은 춘제(春節·음력설) 며칠 후 전화 감청으로 펑 여사에 대한 암살 음모를 적발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용의자가 속한 무경부대의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 암살 기도 목적과 동기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용의자의 단독 범행인지, 또는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명한 민족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중국 인민해방군 예술학원총장으로 소장 계급을 달고 있는 군인이다. 보쉰은 군대 조례상 펑리위안 소장은 개인 경호원과 근무원이 있어야 하는게 맞지만, 지난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한 뒤 시 주석의 가족 경호업무는 중앙경위국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시 주석 집권 후 반(反) 부패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다수의 고위 간부가 불이익을 당한 것이 화근이라고 추측했다.

보쉰은 더불어 시 주석이 작년부터 군부에서 반부패 정책을 확대 단행하며 불이익을 당한 군 인사 사이에 불만이 팽배했다며 이번 암살 시도 배후에 고위 군대 간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