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 후 대중국 北철광 수출 오히려 증가]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대해 중국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그 어떤 국가라도 일방적인 (대북) 제재를 가하는 것을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관국가(미국)에 소위 일방적인 제재라는 것으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거나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수차례에 걸쳐 명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루캉 대변인은 "현재와 같이 복잡 민감한 한반도 정세를 한층 긴장시키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선을 긋고 나섬에 따라, 중국 내 대북 무역 업계에서도 "미국의 새로운 단독 제재가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북·중(北中) 교역에 밝은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 노동자들의 입국을 차단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 노동자보다 일은 더 열심히 하고 임금은 싼 북한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중국 기업들이 두려워하는 건 정부가 인력 수입 허가 규정을 원칙대로 적용하는 것이지만, 영세 기업들의 인건비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도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