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어떤 나라?]

1949년 장제스(蔣介石) 국민당 정부가 중국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옮겨올 때, 중국에서 금괴 227만냥(85t)을 가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 시세로 따지면 4조원대의 막대한 양이다.

17일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국민당의 린유셴(林佑賢) 행정관리위원장이 대륙에서 대만으로 건너올 당시 중국 중앙은행이 보유하던 황금 227만냥과 자금성(紫禁城)에 보관하던 도자기·서화 등 문화재를 가져왔다고 중앙상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린 위원장은 또 중앙상무위원회에 "현재 정당 재산은 166억 대만달러(5981억원)이며 연간 지출은 20억 대만달러, 수입은 12억 대만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민당에 따르면 이들의 자산은 2000년 롄잔(連戰) 주석 시절에 808억 대만달러로 줄어들었고, 2005년 마잉주(馬英九) 주석 시절엔 311억 대만달러로 줄었다. 야당인 민진당은 "국민당이 일제가 남긴 재산과 독재 시절 수탈한 자금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왔다"며 "자산을 전부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민진당은 "국민당이 숨겨 놓은 것까지 합치면 남은 자산이 아직 1000억 대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대만 차기 총통 당선자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을 중심으로 '역사 바로잡기' 차원에서 자산 몰수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