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이세돌, "알파고에 완패..완벽한 대국"

  • OSEN
입력 2016.03.11 08:49


[OSEN=강필주 기자] "할 말이 없다. 완패였다."

'인공지능(AI)' 알파고에 2연패를 당한 이세돌(33) 9단이 완패를 시인했다.

백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에서 흑돌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211수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전날 186수만에 불계패로 1국을 내줬던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또 한 번 불계패로 2연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틀 연속 충격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남은 3번의 대국를 모두 이겨야 이번 대회를 이길 수 있게 됐다. 

이세돌 9단은 경기 후 "놀란 건 어제로 충분했다. 이제 할 말이 없다. 내용으로 보면 완패였다. 초반부터 한순간도 앞섰던 적이 없었다"면서 "특별히 이상한 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훌륭한 대국이었다. 끝내기까지 긴장감이 팽팽하게 맞돌았다. 이세돌 9단의 뛰어난 기력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알파고도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변칙적인 수를 두면서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시작부터 중반을 넘어서면서까지 두터운 바둑을 뒀다. 자신의 장기인 상대에 따른 공격적인 바둑을 접어두고 철저히 알파고 맞춤형으로 맞섰다. 이 9단은 막판 어느 정도 형세가 유리해졌다고 판단하자 우하귀쪽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9단은 제한시간을 다 허비한 후 초읽기에 몰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제한 시간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이후엔 1분 안에 무조건 착수해야 한다. 이 9단은 끝내기를 하면서 알파고에 집을 조금씩 잃어갔다.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돌을 던졌다.

오는 15일까지(11, 14일 휴식) 총 5번의 대국으로 펼쳐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3국은 하루를 쉬고 모레 1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대국 형식은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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