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렘브란트… 암스테르담을 누비다

조선일보
  • 허윤희 기자
    입력 2016.03.05 03:00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러셀 쇼토 지음|허형은 옮김|책세상|568쪽|2만3000원

    "암스테르담은 미친 도시야."

    미국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러셀 쇼토는 5년간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이 도시에 매료됐다. 마리화나가 허용되고 성매매가 합법이며 세계 최초로 동성 커플이 결혼식을 올린 도시. 스피노자가 혁신적 사상을 탄생시킨 무대이며, 렘브란트가 종교화에서 탈피해 캔버스 위에 근대적 개인을 표현한 곳이다.

    저자는 암스테르담 곳곳을 누비며 직접 수집한 역사적 사건들과 이야기를 경쾌한 문장으로 담았다. 바닷물이 자주 범람했던 환경 탓에 유럽의 다른 도시보다 발전이 더뎠던 변방의 암스테르담이 늪지와 갯벌을 개간해 도시를 건설했던 1100년경부터, 동남아시아에 식민지를 건설한 17세기 황금기를 거쳐 지금의 개방적인 도시가 되기까지 1000년의 역사를 누빈다. 안네 프랑크의 소꿉친구이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남은 프리다 멘코 등 실존 인물의 인터뷰가 읽는 재미를 더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