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역 군 장성이 "중국한테서 이것저것 다 얻어가면서 감사할 줄 모른다"며 북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일 왕이망(網易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공군 소장이자 저명한 군사평론가 차오량(喬良·61)은 홍콩 월간지 '쯔징(紫荊)'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 반세기 북한에 사실상 조건 없는 무상 원조를 해왔지만 이제 와서 북한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원조와 별개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안전을 보장받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오량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중국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만은 확실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한테서 이것저것 다 뜯어가면서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트집을 잡아 중국을 불쾌하게 만든다"며 "북한의 이런 태도를 더 이상 용인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UPI통신은 '중국 군장성이 북한의 배은망덕한 태도를 꾸짖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발언이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합의한 며칠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입력 2016.03.02. 03:00업데이트 2016.03.0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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