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소지로 체포된 나바로 석방돼
"죄송하다, 야구로 보답할 것" 사죄

[OSEN=이상학 기자] 실탄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지바 롯데 마린스 야마이코 나바로(29)가 석방됐다. 나바로는 고개 숙여 사죄하며 야구로 보답할 뜻을 내비쳤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4일 나바로의 석방 소식을 전했다.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 경찰서는 23일 나하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해 도총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나바로를 나하 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나하 지검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처분 보류로 나바로를 석방했다.

23일 오후 2시30분에 도미구스쿠 경찰서를 나와 나하 지검으로 넘어간 나바로는 7시경 마침내 석방됐다. 지난 21일 오후 7시10분경 체포된 뒤 이틀 만이었다. 파카에 정장 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나바로는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 고개를 숙였다.

나바로는 "폐를 끼쳐 죄송하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며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한다.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나바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실탄 소지가 합법이다. 본국의 집에 있던 실탄이 가방에 들어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실제로 국가의 허가가 있으면 총과 실탄을 소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바로는 석방 후 지바현으로 이동했다. 지바 롯데 구단은 24일 나바로의 사정을 듣고 구단 차원에서 징계를 검토할 예정. 야마무라 신야 구단 사장은 "나바로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처분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징계 기준은 지난 2010년 2월 나하 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 혐의로 체포된 막시모 넬슨이 될 전망이다. 당시 넬슨은 불기소됐지만, 소속팀 주니치 드래건스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나바로도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미야자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