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오산서 뜨면… 7분만에 평양 주석궁 때릴수 있다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6.02.18 03:00 | 수정 2016.02.18 13:49

    [北 핵·미사일 파장]
    美전략무기 한반도行… 핵폭격기 B-52→핵잠수함→F-22 이어 스텔스전폭기 B-2·핵항모도 대기

    - 최강 스텔스機 F-22, 당분간 주둔
    敵 레이더엔 곤충과 구분 안돼… 국방부 "핵무기 탑재도 가능"
    北 핵·미사일 시설 15분내 타격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4대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에 왔다. 미국은 2010년 해외 기지로는 처음으로 가데나 기지에 F-22 10여 대를 배치했다. 북한 도발을 포함해 동북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미군이 F-22 2대를 한국에 '당분간' 주둔시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F-22의 공격 대상이 북한 김정은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레이더 안 잡히고 핵공격 가능"

    F-22는 2005년 실전 배치됐다. 이듬해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된 모의 공중전에서 F-22 1대가 F-15, F-16, F-18 등 미 주력 전투기 144대를 격추시켰다. 이런 압도적 전투력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에서 나온다. 미사일·폭탄 등 무장을 기체 안으로 들이도록 설계하고 특수 도료를 발라 적 레이더 탐지를 피한다. F-22가 적 레이더에 표시되는 크기는 벌이나 풍뎅이가 레이더에 잡혔을 때와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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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온 세계 최강 F-22 스텔스기 4대… 美軍 "2대는 당분간 주둔" -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4대가 17일 한반도에 전격 출동했다. 미군은 이 중 2대가 경기도 오산 미군 기지에 "당분간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런스 오쇼너시(왼쪽) 주한 미 7공군사령관과 이왕근 공군 작전사령관이 이날 경기도 오산 공군 기지에서 F-22를 배경으로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F-22 스텔스기 2대 당분간 오산기지 잔류 TV조선 바로가기
    F-22에 탑재된 APG-77 에이사(AESA·능동주사배열) 레이더는 250㎞ 떨어진 적기를 탐지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F-22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해 유사시 적 핵심지역에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산서 7분 만에 평양 공격"

    F-22가 오산에 배치되면 마하 1.5(음속의 1.5배) 속도로 비행 시 오산 상공에서 평양까지 약 7분 만에 갈 수 있다. 가데나 기지에선 평양까지 46분이 걸린다. 북한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평양 주석궁까지 날아가 정밀유도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다. 무수단 미사일 기지(15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12분), 영변 핵시설(10분) 등 북한 핵심 시설도 15분 안에 타격이 가능해진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이날 미국의 F-22와 F-16, 한국의 F-15K 연합 비행 훈련이 끝난 뒤 "적에게 공포감을 심어줬다"고 말한 이유다.

    F-22 랩터 4대, 한반도 출동 -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4대가 17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F-22는 오산에서 평양까지 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F-22 랩터 4대, 한반도 출동 -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4대가 17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F-22는 오산에서 평양까지 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박상훈 기자

    국방부 관계자는 "핵 공격이 가능한 미 전폭기 B-2나 B-52는 유사시 한반도에서 3000㎞ 떨어진 괌에서 출격해, 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오산에 F-22가 있으면 북한을 즉각 타격하는 게 가능해 대북 억지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핵보유 안 해도 된다" 메시지도

    미국은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적 수뇌부 제거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미 특수부대,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B-52와 최신형 원자력추진 공격형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급),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PAC-3) 등 핵심 전력을 연이어 한반도로 보내고 있다. 스텔스 전폭기 B-2와 중소국가 공군 전투력을 가진 존 C 스테니스호(9만7000t급) 항모전단이 추가로 한국에 와서 3~4월 한·미 연합훈련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 연습(FE)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략 무기로 분류해 해외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F-22의 한반도 주둔 계획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전략 무기를 연이어 한반도에 선보이는 건 북한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며 "북한 핵 공격 시 미국 핵으로 응징하겠다는 '핵우산' 공약을 강조해 한국에서 불고 있는 독자 핵 개발, 전술핵 재배치 주장 등을 무마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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