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교실 문제 방관해온 이재정 교육감 사퇴하라"

조선일보
  • 박세미 기자
    입력 2016.02.16 03:00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성명서
    "올 초까지 철거하겠다더니… 계속 두면 단체 행동 나설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

    "기억교실 문제를 방관해온 능력 없는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이 이른바 '기억교실' 문제와 관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기억교실'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의 교실 10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참사 이후 22개월간 그대로 보존돼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초 '올 초 철거하겠다'고 했지만 유가족들 요구에 밀려 이를 철거하지 못하자 재학생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단원고 교육 가족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단원고 재학생들은)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 죄책감 등으로 현재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며 "만약 경기도교육청이 기억교실 철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우선 16일 열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19일까지 도교육청이 기억교실 철거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재학생 방과 후 학교 수업, 교직원·기억교실 방문객들의 학교 출입 등을 전부 막겠다는 계획이다.

    단원고가 '기억교실'을 그대로 둘 경우 다음 달 입학하는 신입생 300여명(12개 학급)이 사용할 교실 8곳이 부족하다. 도교육청은 기억교실을 철거한 뒤 단원고 인근에 건립할 '416민주시민교육원'에 기억교실을 옮기려 했지만, 일부 유가족 등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단원고 관계자는 "이재정 교육감이 올 초까지만 기억교실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약속을 뒤집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측은 "재학생 학부모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저지 등 실력 행사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재학생과 유가족 모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물 정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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