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독수리로 무허가 드론 단속

입력 2016.02.03 03:00 | 수정 2016.02.03 10:19

훈련된 매가 사냥감 잡는 원리

/네덜란드 경찰 유튜브 채널
"골치 아픈 무허가 드론, 독수리가 해결한다."

네덜란드 경찰이 독수리와 매 같은 맹금(猛禽)을 훈련시켜 항공기 운항 등에 위협이 되는 드론을 제거하는 임무에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를 훈련시켜 꿩 등 사냥감을 잡는 전통적인 매 사냥과 비슷한 개념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현재 '가드 프럼 어보브'라는 맹금조련 업체 도움을 받아 흰머리독수리 2마리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 독수리들이 비행하는 드론을 낚아채는 데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드 프롬 어보브'의 수어드 후겐둔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낮은 수준의 기술이 최첨단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맹금이 비행하는 드론을 공격하는 것은 맹금이 갖는 기본 속성 때문이다. 야생 조류 전문가인 제프 르바론은 "맹금은 영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둥지 근처를 나는 다른 맹금을 공격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독수리 등은 맹금 정도 크기인 드론을 다른 맹금으로 착각해 공격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금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드론을 공격하면서도 상처를 입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 좋아 고속으로 움직이는 드론의 회전 날개를 다 확인하면서 드론의 중심부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훈련된 독수리가 무허가 드론을 제거하는 일뿐 아니라 떨어진 드론을 회수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특정 드론만 공격하고 낚아채도록 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훈련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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