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파독광부, 중동근로자의 애국심 기억해달라"

입력 2016.01.13 11:26 | 수정 2016.01.13 13:11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에서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절박한 현실 인식을 드러내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과거 IMF 사태의 고통, 파독(派獨) 광부와 중동 건설 근로자의 애국심을 언급하며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다”고 했다.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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