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서 유재석 잡았다고 표창 준 부산경찰

입력 2016.01.12 03:00 | 수정 2016.01.12 07:29

출연 형사 3명에 "이미지 높여"
경찰 내부선 "상황 설정된 예능, 실제 검거와 똑같이 취급하나"

부산경찰청이 경찰 이미지를 높였다는 이유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형사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질 난동 피의자와 LED 간판 무료 설치 빙자 11억원 사기범, 보이스 피싱 중국인 인출책 등을 검거한 공로로 경찰관 7명에게 표창장과 손목시계, 1일 포상휴가증 등을 수여했다. 여기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한 형사 3명도 포함됐다.

경찰 내에서는 "실제 범인을 체포한 것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을 붙잡은 것을 같은 격으로 보는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설정돼 있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흉기를 든 인질극 범인을 제압하거나 수개월 잠복 끝에 사기범을 붙잡은 공로와 동격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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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출연한 무한도전은 지난해 12월 10일 부산에서 촬영됐다. 형사들이 SNS 제보, 위치 추적, CCTV 등을 활용해 수배범으로 설정된 무한도전 멤버들을 검거하는 과정을 내용으로 했다. 수사상황팀 3명과 추적검거팀 8명 등 경찰관 11명이 출연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방송을 통해 시민 제보가 범인 검거와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린 점 등을 감안했다"며 "출연한 형사들이 쉬는 날 부산경찰 홍보를 위해 고생했고, 방송 이후 '부산 형사 고생한다'는 시민들의 칭찬이 쇄도해 사기 진작 차원에서 표창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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