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금박' 36m 마오쩌둥 동상, 비난 여론에 철거

입력 2016.01.09 11:22

논란이 된 마오쩌둥 거대 동상의 모습./뉴시스

중국 허난(河南)성 통쉬(通許)현에 만들어지던 높이 36m의 거대한 마오쩌둥(毛澤東) 동상이 철거에 들어갔다고 8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동상은 중국 기계 제조업체 리싱 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자비로 약 300만 위안(약 5억3800만원)을 들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쑨 회장은 마오쩌둥의 열광적인 지지자로 그룹 본사 정문 앞에도 10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이 세워져 있고 건물 곳곳에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박을 입힌 화려한 거대한 동상 사진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일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은 많은 중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동상으로 ‘우상화’ 작업을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상 건립에 들어간 300만 위안으로 허난성 낙후 지역 개발 등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컸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동상의 모양을 두고 “마오 주석을 전혀 닮지 않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세계가) 대규모 마오쩌둥 동상 건립에 큰 관심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부담을 느껴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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