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이 7일 이른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정말로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정치학 박사이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무장 하자, 시원스러운 말이다. 그러나 책임있는 고민이 담겨 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제 질서를 지키는 체제 하에서 우리는 엄연히 폐쇄된 북한과는 다르다”며 “(핵무장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와해시키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고립화 길로 들어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장은) 비밀리에 통치권자의 결심으로 이뤄지는 것이지 공개적으로 하자, 이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안보는 무기로만 지키는 게 아니다. 핵무장 해서 경제나 외교에서 설 자리가 없으면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체 핵무장’ ‘미국 전술핵 배치’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나와 “한반도 비핵화가 정부의 방침”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