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 시각) 공개한 인질 살해 동영상의 한 장면. 영상에서 IS는 다섯 명의 인질들이 IS 관련 정보를 영국에 넘겨 왔다고 주장하며 처형했다.

[[키워드정보] IS, 간부와 동성애 15세 소년 옥상서 떠밀어 처형]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의 스파이들"이라며 남성 5명을 처형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3일(현지 시각) "IS 선전 표지를 단 이 동영상은 25~40세가량의 남성 5명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비춘 뒤, 복면을 한 IS 대원들이 뒤에서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숨진 사람은 도로포장 근로자 2명, 에어컨 기술자, 가게 소유주, 10대 청소년 각 1명"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두 명은 처형 직전 "IS 지도부와 조직원들의 소재를 (영국에) 돈을 받고 넘겼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락까와 리비아 벵가지 출신이라고 했다.

동영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쓰는 IS 대원이 등장해 지난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영국인 IS 대원 '지하디 존'을 대체하는 새 인물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IS 대원은 캐머런 영국 총리를 '저능아'라고 조롱하고, IS가 영국을 침략해 이슬람 율법 '샤리아'로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첩보 기관인 MI5는 목소리 분석에 나섰다.

10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IS 표지가 담긴 두건을 쓴 6~7세 어린이가 나와 영어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죽이겠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