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웹젠 의장은 누구?..국회의원 재산1,2위 합친 것보다 많아

입력 2016.01.04 13:11 | 수정 2016.01.04 20:19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한 3일 더민주에 입당한 김병관(43) 웹젠 이사회 의장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2호’ 인사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 의장은 이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 출신의 IT 전문가다. 그는 2000년 벤처기업인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한 뒤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게임 전문기업인 웹젠의 지난해 9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웹젠 주식 943만5000주(전체의 26.72%)를 보유하고 있다. 4일(종가 2만425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288억원이다. 김 의장은 네이버 주식(주당 63만2000원)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말부터 이 중 일부를 매도·매수하면서 수백억원대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닷컴은 지난해 4월 김 의장의 코스닥 주식 자산이 총 3632억원으로, 국내 주식 부자 8위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지난해 3월 기준, 현역 국회의원 재산 1위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1443억원)과 2위인 안철수 의원(787억원)을 합친 것(2230억원)보다 많다.

김 의장은 3일 입당식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일해서 사업적으로도 비교적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력해 보았나’를 묻는 건 염치없는 ‘꼰대’의 언어”라며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는데,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왼쪽)이 문재인 대표와 함께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더민주가 김 의장을 영입한 것은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성공한 벤처 기업가로서 ‘안풍(安風)’을 일으킨 안철수 의원의 대항마로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안 의원에 대해서는 “청년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 경제 부분 등 메시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면서도 “의사 결정 방식이 저와는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저도 회사를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영입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문 대표가 직접 추진했다. 김 의장은 “3주 전 문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IT와 혁신경제, 청년층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김 의장을 직접 영입했다”며 “문 대표가 전화도 하고 몇 차례 직접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말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 여러 경로를 통해 영입할 인재를 물색하며 정치·경제·사회 등의 분야의 다양한 인물을 접촉해 왔다. 문 대표는 그동안 비주류 측의 사퇴 압박에도 참신하고 획기적인 인물을 영입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문 대표는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김 의장은 정치 혁신보다 경제 혁신에 더 중점을 둬서 벤처 신화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주역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나 고향인 전북 정읍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읍의 현역 의원은 지난해 말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유성엽 전 전북도당위원장이다. 김 의장은 그러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를 못했다”며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정청래, 표창원·김병관 거론하며 "밀물은 썰물보다 강하다" 안준호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