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배식에서 호남 명물 홍어 사라져

    입력 : 2016.01.01 17:41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단배식(團拜式)에서 호남 명물인 홍어가 빠졌다. 매년 단배식 때마다 흑산도 홍어를 두 마리씩 당에 전달해 왔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번엔 지역 일정을 이유로 목포에 머물며 단배식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88년 평화민주당 시절 당 총재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역구 특산물인 홍어를 대변인실이나 기자실에 제공하면서 야당의 명절이나 주요 행사 때마다 호남 연회음식의 상징인 홍어는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脫)지역주의 바람에 따라 홍어는 ‘호남당’의 상징처럼 여겨져 잔칫상에서 사라졌다가 2008년 정세균 전 대표 시절 다시 잔칫상에 돌아온 뒤로 단배식 등에 빠지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매년 단배식에서 빠지지 않았던 홍어가 오늘 단배식에서 빠진 건 최근 당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호남 지지층의 이탈과 함께 호남의 명물인 홍어가 당 단배식에서 빠진 것은 이 같은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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