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옷은 한 종류뿐" 오바마, 미국판 '택시' 출연

    입력 : 2016.01.01 14:51 | 수정 : 2016.01.01 16:20

    29일 방영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차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미디언들'(Comedians in Cars Getting Coffee)에 출연한 미 오바마 대통령과 진행자 제리 사인필드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뉴시스
    “저는 한 브랜드의 한 가지 색깔 속옷만 입습니다.” “저는 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죠. 귀가 커서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사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등 빼어난 유머감각을 뽐냈다.

    미 백악관은 31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제리 사인펠트가 진행하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차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미디언들(Comedians in Cars Getting Coffee)’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진행자인 사인펠트가 출연진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보안 문제로 백악관 주변을 떠나지 못해 프로그램 제작진을 백악관으로 불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란색 1963년형 코르벳 스팅 레이 차량을 타고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을 따라 돌면서 촬영했다.

    오바마는 사인펠트에게 자신의 전용 리무진 차량을 소개하면서 “바로 여기에서 핵잠수함을 호출할 수도 있다. 당신 차에도 이런 기능이 있느냐”고 능청을 떨었다.

    백악관 지하 간이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한 브랜드의, 한 가지 색깔 속옷만 입는다”, “정상회담을 한 외국 지도자 중 좀 이상한 사람들도 상당히 있었다”고 말하는 등 솔직한 발언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도중 “제가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유는 건강보험 홍보를 위해서입니다”라며 오바마 정부의 주력 사업인 건강보험개혁법 ‘오바마 케어’를 홍보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에도 정책 홍보를 위해 몇 차례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오바마케어’를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 코미디 방송 ‘비트윈 투 펀스(Between Two Ferns)’에 출연했고, 최근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NBC 방송국의 리얼리티쇼 ‘와일드 위드 베어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에 특별출연했다.

    사인펠트는 녹화를 마치고서 “60년대에 자란 나의 어린 시절 꿈은 항상 우주 비행사였다”며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한 코미디쇼는 우주에 가는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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